2023년 겨울호

이달의 추천글 / 돌의 소리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한다) 51 고독한 유랑자 어떤 사람이 길을 간다. 그에게 가는 목적지도 없고 무엇 때문에 가고 있는지 자신도 느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꿋꿋이 앞으로 걸어간다. 그런데 그에게 한 가지 논리가 있다. 누구에게서 배운 것도 아니요 누구에게 설명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땅에서 솟은 것도 아니다. 그저 그의 가슴 그대로 있던 것이다. 이것과 그것 인간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병은 마르크시스트들이 말하는 것처럼 부르조아 들의 “착취”도 아니고 자본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난”도 아니며 실 존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절망”도 아니다. 인간에게 “죽음에 이르는 병”은 상상력 이미지네이션(imagination)의 부패다. 자유로운 선(善) 우리가 하고 있는 무슨 도덕률의 기준이 그러니 거기에 따라서 행하는 것 도 아니요, 하느님이 강요하시니 그렇다 하는 것도 아니다. 하느님은 우리 에게 그렇게 노예의 입장에서 섬기기를 원치 않으시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를 섬기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착하고 아름답고 참된 마음을 우리에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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