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겨울호

56 계간 포도 2023년 겨울호 가난한 족속 그 눈동자에는 깊숙이 불빛을 머금은 채 한 번은 하늘을 쳐다보고 달 땅을 쳐다본다. 가난에 지친채 목은 길어지고 발걸음은 느리지만 속에는 큰 바람이 일고 있다 맑고 밝은 것을 좋아하는 성벽(性癖)이 가난으로 승화(昇華)하고 저 하늘에 별빛을 계수(計數)하면서 살다가 이제는 그것도 던지고 끝없는 여로(旅路)를 떠난다. 계시 1 흰구름이 떠온다. 그리고 흰구름이 점 점 가까워지더니 하늘에 한 SENTENCE(문장)을 계시한다. 그것은 신은 간밤에 쳐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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