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겨울호

72 계간 포도 2023년 겨울호 한 회원은 “처음에는 잡초 나는 게 싫어 포도밭에 비닐멀칭을 했는데 토양 의 수직 배수가 중요하다는 교수님 강의를 듣고 싹 걷어냈다”며 “초생재배를 시작한 것인데 탄저병도 크게 줄고 포도 품질도 좋아지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고 설명했다. 포도 재배에서 자신감을 얻은 회원들은 올해 2년차 교육으로 ‘유통망 확보’ 를 목표로 정하고 역시 박 교수에게 교육받고 있다. 한국포도수출유통영농조합 대표이기도 한 박 회장은 도매시장 출하 위주였던 아람협동조합의 유통망을 온라인 판매와 수출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현재는 대부분의 포도를 네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팔고 있고, 11일에는 홍콩으로 ‘샤인머스켓’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온라인 판매와 수출 포도는 도매시장 출하보다 꽤 높은 가격을 받아 회원들의 소득 증대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람협동조합은 올 연말까지 9t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명진 대표는 “수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포도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것”이라며 “그동안 재배기술을 꾸준히 향상한 게 수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져 너 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로 국내 유통 포도 물량을 줄임으 로써 포도값 지지에 일조한다는 자부심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회원들은 한국농업, 특히 포도산업을 이끌 역군으로 부쩍 성장했다. 하지만 자금문제 등에서 여전히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한국농수산대학교 과수 학과를 나온 이영준씨(31)의 경우 3년 전 빌린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자금 의 원금 상환이 내년에 시작된다. 그동안 이자만 연간 600만원 내던 것을 원 리금 합해 2200만원을 내야 한다. 이씨는 “자금 지원을 받을 당시 이 자금은 3년 거치, 7년 상환이었다”며 “지 금은 5년 거치, 15년 상환으로 바뀌었지만 소급 적용이 안돼 앞으로 상환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RkJQdWJsaXNoZXIy MTc5NjM5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