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포도회"에 거는 기대

(사)한국포도회 사무총장 남길우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립니다. 또한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고도 불리며 포도씨에서 추출한 포도씨유까지 애용되는버릴 것 없는 과일입니다.

그러나 포도농사는 시장에 민감하고 소비자의 선호가 까다롭기 때문에 품종선택, 토양관리, 기후변화 대응, 재배기술, 가공저장, 포장유통판매에 이르기 까지 조금만 대처를 잘못하면 수입포도의 공격에 밀리고 생산의 어려움과 가격폭락을 겪게 됩니다.

이렇듯 포도농사는 관행농사가 아니라 고도의 생산기술·가공·유통경영체로서 전문 프로선수가 되지 않으면 안되며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해야 합니다.

(사)한국포도회는 1980년 6월 경기도 용인에서 경상북도 등 10개 광역자치단체 대표 13명이 모여 포도농가 상호협력을 통한 포도농가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구성되어 지금은 전국 36개지부 약 3천여명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한국포도유통영농조합을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중국에 거봉을 수출하였고 신품종 개발과 샤이머스켓을 확대 보급해 침체기로 접어들던 포도산업을 반전 시키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샤인머스켓은 고소득 작목으로 세계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재배농가가 급속하게 증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재배면적이 늘어나다 보니 일부 당도가 낮은 저품질 샤인머스켓이 시중에 유통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도 있습니다.

소비자의 불신은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므로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고품질을 생산해야 하고 수출을 통해 국내 포도시장 가격도 안정시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2020년 포도수입량은 2019년 대비 17.9가 감소한 5만 6,193톤인 반면, 수출량은 6.1% 증가한 289톤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과일중에서 시장 개방화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포도 품목으로 한·칠레 FTA 체결로 인한 수입포도의 증가로 우리 포도산업은 큰 위축과 더불어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포도시장의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우수품종의 안정적 공급과 수출만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한국포도회는 포도농가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한국포도수출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남 천안에 건립부지 1,650㎡(2개동) 마련하고 내년 하반기 건립을 목표로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출센터가 건립되면 포도기술연구소를 개소하여 자체 품종육성, 새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연구기반을 구축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사)한국포도회는 전문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포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나간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항상 열린마음으로 회원들과 소통하며 경쟁력을 갖추어 우리나라 포도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보다는 다소 어려운 올 한해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 포도산업을 지키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